누구나 무기력한 시간이 있다.
내 패가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내가 둔 수가 악수임을 발견한 직후.
현실을 직시하고 마주하게 될 때.
어떻게 해도 답이 나올 것 같지 않을 때.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초라한 나를 알게 되었을 때.
좀처럼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며칠 날을 새고 온전한 정신상태로 돌아오지 않을 때.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과 부딪힐 때.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나와 다른 곳을 보고 있을 때.

살아보니... 그게 아닐 때...

사유의 경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갇힌 사고에서는 무기력을 넘을 수 없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내 마음의 상태를 만들어 내야 한다.

버려야 한다.
잊어야 한다.
그리고는 새로 부어야 한다.

그러나 쉽지 않은 것은...
초인간이 아닌, 인간이기 때문인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위버맨쉬

인간이 만들어낸 최악의 오류, 도덕.
모든 것을 의심하라.
우리가 알고 있는 선은 절대선이 아닐 수 있다.

내게 15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자신 있을까? 행복할까?
적어도 지금 생각에는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해 본다.

멀쩡하다 떨어져 버린 무기력에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현실이 나를 위로해 주지는 않을까, 소극적인 생각도 해 본다.

지금, 오늘, 바로 이 시간,
내 한 걸음은 어디로 내딛어야 할까...


--- written by Chaes


Thoughts l 2017. 12. 26.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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